나의 몫이에요 너무나도 달라서 경계했어요.자기방어입니다.다름을 머리로만 이해하던 제게 미안하다고 사과하지마세요. 당신이 미안할 일이 아니에요.그건 제가 미안해야하는 일이에요.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은 제 몫이에요.미안해하지 않도록 제 몫을 잘 다스리겠습니다. 낙서와 일기 2025.02.18
전 그거면 되거든요 정말 어렵겠지만 저로 인해 잠깐이라도 웃게 되었다면 아주 잠깐이라도 꽤 괜찮은 삶이었다. 아주 찰나라도 살만한 세상이다. 이런 생각이 스쳐지나갔다면 전 그거면 되거든요. 그 찰나가 저로 인해 있었다면 전 참 보람이 느껴집니다. 그거면 되거든요 정말. 낙서와 일기 2024.11.07
소중한 질문 내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곤 한다. 하지만 누군가 내게 물어오는 경우는 드물다. 당신이 어떤사람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 있다 오늘처럼 면접을 보게된 날 나는 나를 더 알게된다 오늘 받았던 질문 중 인상 깊었던 질문이 있다 “글 쓰는 것과 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자신 있으세요?“ 이 질문은 나라는 사람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 “글쓰는 것이 더 편한 것 같습니다..말은 한번 내뱉었을 때 수정할 수 없지만, 글은 한달 혹은 일년 뒤에도 제가 다시 생각하고 수정 가능하단 부분에서 글을 더 택하게 됩니다.“ 정말 그렇다.. 시간이 흐를수록 말하는 것이 겁이 난다. 그래서 글로 적게된다. 소중한 질문에 나는 나를 더 알게된다. 면접 질문이 간혹 날카롭지만 반드.. 낙서와 일기 2024.10.10
아직도 모르는 것 아직 제대로 경험해본적이 없지 않을까. 내가 순탄하게 살아온 것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절망하고 좌절하고, 모든 걸 잃어 본 경험이 나는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며 엉엉 울어본적이 있을까 삶이 그닥 순탄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나를 성장하게 할텐데 그런 순간이 있었나 낙서와 일기 2024.03.05
다시금 생각하게 할 줄이야 같은 방향을 가고 있다는게 이렇게 힘이 될 줄이야 기획이라는게 그리고 설계란 것이 모두 같은 생각을 갖고 시작되기란 쉽지않다. 소통이 없다면 아예 불가능하다. 오늘처럼 또 다시 이 일이 재밌게 느껴지던 날은 참 오랜만이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또 다시 이 일을 하게만든다. 의자와 하나가 되었다가도 어떻게든 숨막히는 사무실에서 멀어지려 발버둥치던 순간들이 이 잠깐의 순간으로 해소가된다. 낙서와 일기 2023.12.20
들어서는 길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혹은 아닌지 잘모르겠던 지점에서 이젠 그래도 예측이 가능한 선에 있는 것 같다 여러개의 문인것같다. 모든 선택이란 말이다. 오늘도 몇개의 문앞에서 망설였으며, 들어섰는가 혹은 돌아섰는가 낙서와 일기 2023.11.24
개의치 않는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표정으로 생각이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 부럽다. 다른사람이 되어 나를 보고싶다. 나는 어떤 표정과 행동으로 대면하고 있을까. 일을 하기 위해 세 사람이 모였다. 내가 함께 일하기 전부터 두사람은 이미 알고 지낸 사이이므로 서스럼없이 대화를 이어간다. 오고가는 대화에 난 질문을 던지기도 호응을 하기도한다. 그 짧은 시간안에 내가 알아서는 안되었을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아직도 남편이 그래요?" "본인 명의로 돈 받을 수 있대요?" 불편한 질문을 던진 사람은 태연하게 답변을 기다린다. 답해야하는 사람은 난처하다. 앞에 앉은 나는 보이지 않는 귀마개로 소리를 막는다. 그러해도 대화는 오고가기에 나는 어리숙한 척이라도 해야한다. 아직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아이처럼 앞에 놓인 식판에만 집중한다. 짧은 대화가 끝.. 낙서와 일기 2023.11.08
반복할 수 있나요 일을하면서 그리고 부모님과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마음이 있다. 왜 저리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시는지 무엇이 그리도 사무치시는지 잠시라도 불편하다는 마음을 갖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곤했다. 그것이 죄송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내게 같은 업무를 설명하는 수고를 반복해주는 사람에게 너무 고마웠다. 나도 반복할 수 있는 사람인가 했던 말들을 반복할 수 있나요 들었던 말을 또 들어줄 수 있나요 어떤 상황에서도 지루함을 드러내지 않고 듣는 입이 아프도록 귀가 닳도록 이야기했음에도 또 반복해서 말을 해야하는 답답함이 가슴을 억누를 때 그 잠시를 견디고 반복해줄 수 있나요 낙서와 일기 2023.10.18
간을 맞추는 것 요리하다보면 간이 맞는지 맛보다 보면 우리의 모습같다. 오늘따라 그 사람과 잘 맞는 것 같기도 잘 맞지 않은 것 같기도 우린 안맞는다고 답을 내보려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것이란 희망도 가져본다. 이리저리 오고가는 생각을 정리하다보면 개인의 성격, 경험, 그 당시의 상황들 서로가 주고 받은 여러 단어들 속에서 우린 적절한 간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을것이란 결론을 내본다. 낙서와 일기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