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하면서 그리고 부모님과
대화를 하면서 느끼는 마음이 있다.
왜 저리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시는지
무엇이 그리도 사무치시는지
잠시라도 불편하다는 마음을 갖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곤했다.
그것이 죄송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내게 같은 업무를 설명하는
수고를 반복해주는 사람에게 너무 고마웠다.
나도 반복할 수 있는 사람인가

했던 말들을 반복할 수 있나요
들었던 말을 또 들어줄 수 있나요
어떤 상황에서도 지루함을
드러내지 않고 듣는
입이 아프도록 귀가 닳도록 이야기했음에도
또 반복해서 말을 해야하는
답답함이 가슴을
억누를 때
그 잠시를 견디고
반복해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