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출근길에 수인분당선 파업으로 왕십리에서 급하게 하차해 버스를 탔다.무거운 가방을 들고 올라 손잡이에 의지하며 부장님께 그리고 팀원에게 연락했다.“수인분당선이 파업으로 갑자기 지하철이 끊겼습니다.“흔들리는 버스안에서 다급하게 연락을 돌렸다. 가방이 분명 내 체중보다 적을텐데도 가방에 이끌려 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그런데 앉아계시던 어르신께서 가방을 달라고 하셨다. 이리저리 휘청거리던 모습을 보신 것 같았다.그 무거운 가방을 무릎에 얹으시고 아무말씀 없이 지원군이 되주셨다.”무거우실텐데요..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가방에 다과라도 가지고 다닐걸하며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무거우셨을텐데 그렇게 앉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짐을 덥석 안아주셨다.비록 파업에 골치 아픈 일들이 가득했지만 어르신의 배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