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와 일기

나만의 전시공간

for.joy 2023. 8. 2. 19:07

화창한 날씨를 좋아하지만 오랜 시간을 뙤약볕 밑에 있는다면 내 몸에 이렇게 수분이 많았나싶을정도로 땀이 흐른다.
그래서 건물 내부로 피신한다.    :^)
 
그렇게 혼자 계단을 오르면 흥미로운 컷들을 마주한다.
이렇게 차분하게 감명을 주는 순간들이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별거 아니지만 좁은 공간 정적이 가득한 이 곳에서 조용히 소리를 내는 풍경이 있다.    :^)
혼자 조용히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물이 있다. 그것은 화분이 될 수도 혹은 창문의 크기일수도 그리고 우리가 오르는 계단일수도 있는것이다.
 
 

 
이렇게 그림자만으로 만드는 전시는 과연 어떨까.
그리고 전달한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이전에 아이들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따라 그리도록 하는 전시에 도슨트 및 관리자로 참여한 경험이있다. 
아이들은 팔을 번쩍 올리기도하고, 새모양의 그림자를 만들어 자신의 키보다 훨씬 높게 들고 훨훨 날아갈 수 있게 움직여주었다.
이렇게 또다시 회상하며 내가 미소짓게 해주니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예쁜 순간이었구나싶다   :^)
 
나의 뒷모습, 나의 그림자, 자는 모습 등 우리는 내가 알지 못하는 자신의 순간에 대해 알고나면 다소 민망하지만 안도하기도한다.
내가 나를 조금이라도 더 아는것은 두려운 일이될지도 모르지만 알고나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여러모로 그림자란 사물에게도 사람에게도 또 다른 모습으로 가능성을 열어줄 수도, 희망을 줄 수도,
잠시 쉬어가는 전경이 되어줄수도있다.    :^)

 

그림자가 가득했던 오늘은 나만의 전시를 즐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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