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땐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때로는 광광거리며 두 귀가 먹먹해지는 듯하다.
귀로 들려오는 소리가 아니다.
내게서 새어 나가는 소리다.
말한마디에
그리고 몸짓하나에
이제는 무뎌지고 있구나라고 믿었던 순간들에
타격을 받지 않을거라고 신경쓰지 않던 것들에
또 다시 요동치나보다.
그리고 요란하게 소리를 내나보다.

그 쿵광 소리를…
웅웅거리는 듯한 소리들을 속으로 다그치며 눌러보지만 새어나온다.
마음에 집중하고 이유를 알기 위해 생각에 잠기는 순간나는 결론을 내릴지도 모른다.
무슨 소리지
왜 이런 소리가 났지
아, 알겠다.

아무래도 결론은 내일 내야겠다.
아니면 아주 미뤄야겠다.
미루면 좀 나아지겠지.
소리가 좀 작아지겠지.
그랬으면 좋겠다.
이 소리가 자주 찾아오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