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자신이 예쁘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옆에 있는 꽃들 보다 내가 더 예쁘다고 경쟁하지 않습니다.
그저 바람이 불면 살랑이고
해가 내리쬐는 곳을 따라 고개를 들고
겨울이 되면 잠시 모습을 감춥니다.
그렇다해서 꽃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그 살가움이 피어나기를 우린 기다리고,
듣기 어려울 정도의 작은 소리를 내며 서서히 다가옵니다.
우리는 모두가 꽃입니다.
누가 더 예쁜지 잘났는지 주장하지 않아도
모두가 자신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가 소중합니다.
지나가다 너무 예쁜 꽃이 보이면
이 사람 저 사람 생각나서
꺾어 선물할까 싶다가도
꺾은 꽃은 서서히 미소를 잃기에
있는 자리 그대로 계속 미소지으라
인사하며 떠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