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와 일기

나중에 전할 마음

for.joy 2023. 10. 25. 20:39

요즘은 부쩍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가네요.
엄마를 어느정도 나는 알고있다고 생각할때쯤
다시금 내가 엄마를 잘 알고 있다고 오만한 생각을 했구나하곤해요.
 
일을 마치고 함께 산책을하고, 운동도 즐기고, 카페를 다니다가도 차에서 나오는 음악에 흥얼거리는 저와 달리 엄마는 흥얼거림을 두려워하기도해요.
 
그런 엄마에게 왜 음악을 잘 듣지 않으시는지 질문을 했어요
 
"음악을 들으면 센치해지잖아" 라고 답하는 엄마의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어요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애쓰셨던 모습들을 생각하고 마음이 아파요
 
쉽사리 흥얼거리지 않는 엄마가 나이가 들고 들어 트로트를 흥얼거리고 이리저리 꽃도 보러다니시고,
사람들과 등산을 간다며 전화를 걸고,
와서 짐좀 나르라며 저를 괴롭혀주시면 좋겠어요
 
엄마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제 글들은 엄마를 향한 마음이
많다고 말하고싶어요